사회복지사의 섬세한 눈길과 지역사회 연계노력이 이루어낸 미담 사례를 소개합니다.

“아침부터 마음이 분주하다.
방문 준비를 끝내고 나가려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복지관 로비에서 보자고 하신다.
내려가 보니 늦둥이 아들을 낳은 재가대상자가 아이 돌이라고 아내, 아들 함께 와서 떡을 주신다.
고맙게 받고 아기에게 과자 값을 쥐어 준 후, 돌 잔치와 사진촬영은 했냐고 여쭈니, 못했단다.
언제 하실 거냐는 질문에...‘비용이 많이 드는데, 어떻게 할 수 있겠나’ 고 하신다.
50에 아들 하나밖에 없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나면 후회되지 않으실까?
돌잔치와 사진촬영 지역사회와 연계하자! 얼른 생각이 들었다.
마침 재능기부센터에서 주신 분쇄기를 전달하기 위해 다시 방문하였는데, 몇 번이나 고맙다고 하며 기도를 하신다.
처음 보는 광경이다.“ (윤호석 사회복지사의 페이스북 글 중에서)


그리하여 3.9(목) 오후 드디어 수영(가명)이의 첫 번째 생일잔치가 열렸습니다.
광주재능기부센터의 도움으로 봉사와 후원의 손길이 모여 진행된 돌잔치!!!
십 수년동안 남구지역에서 봉사하신 「발렌티나의 머리사랑」 사장님과 (광주여대에서 피부미용을 전공한) 따님이 함께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을 해주셨습니다.
축하말씀과 공연이 이어지고 선물이 전달되고...
기쁜 시간을 담아두기 위해 사진촬영도 재능기부로 이루어졌습니다.
보호자께서 동의해 주셔서 복지관 이웃들에게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축하해 주신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눈물과 감동의 돌잔치가 잘 진행되었습니다.
아이의 큰아버지가 조카가 장성할 때까지 지원해 주기로 많은 분 앞에서 약속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내 일처럼 함께 해 주신 광주재능기부센터 장우철 센터장님 외 많은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아기의 첫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신,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 주신 분들의 따스함을 흠뻑 느끼는 날이었습니다. 또한 사회복지사가 지역사회연계를 통해 진정 사회를 건강하게 하고 있음을 배운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지역사회가 만들어 준 마술 같은 돌잔치의 주인공 수영이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