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교육청의 지원으로 진행한 장애아동 겨울방학학교가 3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12년 1월 2일부터 1월 20일까지 32명의 중·고등학생과 조선대학교 근로장학학생 6명, 사회복무요원 4명 그리고 복지관 직원들이 함께 어울리며 방학기간을 보냈습니다.


처음 만나는 친구들의 이름과 얼굴을 익히기 위한 자기소개시간을 가지며 방학학교의 수업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여타의 학교수업과는 다릅니다.
따로 혼자서가 아니라, 함께 도와가며 공부합니다.
요리할 때는 함께 메뉴를 정하고, 장을 보고, 조리를 하며 음식을 완성합니다.
영화를 볼 때도 무엇을 볼지 조율하고, 질서와 규칙을 지키며 활동을 합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하니 친구가 무엇을 잘하는지, 어려워하는지 알게 됩니다.


3주 동안 함께 한 활동이 많습니다.
화순금호리조트 아쿠아나, 레이싱파크, 볼링장, 빙상장, 눈썰매장, 도예체험, 원예체험, 무등산둘레길, 피구, 필드하키, 배드민턴, 도미노, 연날리기, 컴퓨터 교실까지...
다양한 경험을 위한 활동들을 준비하고 아이들 또한 신나게 즐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만나기 전부터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교구를 준비한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담당 직원만큼이나 열심히 해준 조선대학교 근로장학생들의 소감을 짤막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 특수교육과 한은혜 -
방학학교는 참여하는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일거양득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재밌게 공부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어서 너무나도 알차고 행복한 방학이었습니다.

 

- 특수교육과 김지윤 -
무슨 일이든 해본 사람과 해보지 않는 사람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내가 그러한 활동을 해봤다면 아이들에게 조금 더 잘 알려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과 친해지고 알아가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함께하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참여했습니다.

- 특수교육과 옥지은 -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내가 맡은 아이들을 기다렸던 것이 생각납니다. 시작하기 전부터 함께 선생님들과 모여서 세부적인 계획도 세우고, 더 좋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넣기 위해서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저 또한 아이들에게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위해 어떤 활동을 선별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 특수교육과 박선주 -
무등산을 갔을 때, 반환점이 토끼등이었는데 산이라서 눈이 녹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올라갈 때 힘이 많이 부치고 무서워했습니다. 잡아주면서 다리에 힘주라는 소리를 몇 십번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스케이트장에서는 내가 스케이트를 잘 타지 못했는데, 아이들이 계속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잡아주고 내 속도에 맞춰줘서 감동받았습니다
.

- 특수교육과 박진솔 -
특수교육을 전공하면서도 아이들이 방학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방학학교는 소수가 아닌 32명의 학생이 함께 지내다 보니 아이들에게 있어서 단체생활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나에게도 장애가 아닌 아이들 개개인의 다양성을 알게 되고, 행동 하나 하나의 의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 사회복지과 김미정 -
장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고, 장애아동을 만나는 것이 처음이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방학학교를 하면서 장애아동이라는 틀 안에서 다르다고 생각한, 괜한 걱정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방학학교는 나에게 많은 추억, 배움, 인연, 웃음을 주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던 장애인, 아동분야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을 더 쌓고 싶습니다.